백석대학교회 가정 / 소그룹 나눔 2021. 6. 27
요한의 빈자리
요 10:39 그들이 다시 예수를 잡고자 하였으나 그 손에서 벗어나 나가시니라 40 다시 요단 강 저편 요한이 처음으로 세례 베풀던 곳에 가사 거기 거하시니 41 많은 사람이 왔다가 말하되 요한은 아무 표적도 행하지 아니하였으나 요한이 이 사람을 가리켜 말한 것은 다 참이라 하더라 42 그리하여 거기서 많은 사람이 예수를 믿으니라
0. 떠난 후, 세월이 갈수록 그리워지는 사람 – 떠난 후에, 시간이 갈수록 존재감이 커지는 사람, 그리운 사람,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존재감이 작아지는 사람, 잊혀지는 사람, 잊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1. 요한의 빈자리 - 예수님에게 있어서 세례요한은, 떠난 후에도 존재감이 여전히 크고, 또 점점 커져가는 사람이었습니다. 위기의 순간, 위험한 때, 예수님께서는 세례요한의 빈자리를 찾아가십니다.
2. 헤르만 헤세의 <동방순례> - 1차세계대전 후, 인간의 욕심과 잔인함에 환멸을 느낀 몇몇 사람들이 신비에 가려져 있는 땅을 향해 긴 여행을 떠납니다. 이 순례단 안에는 <레오>라는 하인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레오가 사라집니다. 그런데 편안하던 순례단 안에 다툼이 생기고, 분열이 생기고, 결국에는 공동체가 무너져요. “<레오가 모습을 감추자마자> 우리들 사이의 믿음과 일치단결은 끝장나고 말았다. ... 아무런 소용도 없고 우습기 짝이 없는 문제들을 둘러싸고, 처음에는 의견의 차이가 생겨났고, 다음에는 공공연한 언쟁이 벌어졌던 것이다. ... 사실상 <레오의 실종과 함께> 우리의 작은 그룹에는 단결의 축복이 완전히 사라져 버린 것 같았다. ... 마치 보이지 않는 상처를 통해 생명의 붉은 피가 우리 공동체로부터 흘러나가 버린 것 같았다.” 레오는 허드렛일, 작은 일, 중요하지 않은 일을 했어요. 존재감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가 없어지니까>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같이 있을 때는 몰랐는데, 떠난 후에 점점 더 그리워지는 사람입니다.
○ 많은 사랑과 섬김과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잔인하고, 여전히 미련한 인간들로 인하여 <외로워하시는 우리 주님께서> 세례요한의 빈자리를 찾아가십니다. 그런데 세례요한은 아무 표적도 행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 사람, 예수님을 가리켜 말한 것은 다 참이라” ... 기적을 행하는 능력과 실력은 없었지만, 예수님에 대한 고백과 증거는 진실했습니다. 말로, 그리고 <섬김과 사랑과 겸손>으로, 우리 주 예수님을 향한 신앙을 고백한 것은 우리가 떠난 후에도 남습니다. 아니 <떠난 후에, 세월이 지나가면서> 더 분명해집니다.
○ 고후 2:15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향기는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있습니다. 자신은 보이지 않지만, 실체, 주인공을 잘 보여줍니다. 세례요한은 표적을 행하지 않았지만, ‘내가 이렇게 실력이 있다,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예수님에 대해서 증거한 것들은 다 참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소리>라고 했습니다. 자신은 보이지 않지만, <실체, 주인공>에 대해서 분명하게 알려주는 <소리> ... <향기로, 소리로> 살아가면 좋겠습니다.
○ 그런데 쉬운 일이 아닙니다. 주님을 정말로 믿지 못하면, 저와 여러분은 우리의 존재감이 작아질 때, 속상합니다.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을 때, 괴로워요. 주님을 믿으십시다. 우리 주님은 은밀한 중에 보십니다.
마 6:4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마 6:6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 신앙생활은 “누가 내 앞에 있느냐, 누구를 보고 살아가느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내 앞에 있다면, 우리는 <향기와 소리로> 살 수 있습니다. <떠난 후에 더 그리워지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이 더 중요하고, 사람의 인정과 칭찬이 더 크게 다가오면, 우리가 떠난 후에 그 빈자리, 그리움은 그리 크지 않을 것입니다.
♥ 나눔질문 ♡ |
1. 내 인생 가운데 세례요한처럼, 향기와 소리 같았던 한 분을 소개해 주세요. |
【기도하는 시간】
1. 그리스도의 향기, 소리가 되게 하옵소서. 빈자리가 큰 인생, 떠난 후에 더 그리워지는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
2. 주님을 만나는 성령의 역사를 자주 허락하여 주옵소서. 주님이 크게 보이게 하옵소서.
암송 |
고후 2:15 우리는 구원 받는 자들에게나 망하는 자들에게나 하나님 앞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