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주 안에서 늘 평안하시고 강건하시기를 소원합니다.
저희는 성도님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몽골의 추위가 어떤 것인지 몰라 고생했는데
올해는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학교에 갈때 바지 3겹, 윗도리 4겹, 얼굴 가리는 두건, 모자, 양말 2켤레
이런 복장으로 버스를 기다리고 서있으면
길을 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버스 노선을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겨울 완전히 몽골화 되었나봅니다.
이곳의 모든 초등학교는 방학 입니다.
하지만 저희 학교는 특강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어 많이 바쁩니다.
대학생을 위한 한국어 교재는 많이 있지만
어린이용 교재는 없어 밤새워 만들어 가르치고 밤새워 만들어 가르치고
하루살이처럼 하루하루 준비하여 가르치고 있습니다.
방학이 끝나면 정규 수업을 위한 교재를 만들어야 하고
중간 중간 유치원과 초등학교 종이접기 수업을 준비해야 합니다.
올해부터는 유치원에 좀 더 집중하여 돌아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곳 저곳 손길이 미쳐야 할 곳은 많은데
마음만 급하고 진도는 느립니다.
추운 날씨 버스를 기다리면서 가끔식 뜨끈한 오뎅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커피향이 그립습니다.
아마 보고 싶은 마음때문일 것입니다.
보고싶습니다. 그리고 이 새해 이렇게 고백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코람데오 김 미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