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학교회 십계명강해 2 2017년 7월 2일
제2계명: 우상을 만들지 말라. |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또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나 아래로 땅에 있는 것이나 땅 아래 물속에 있는 것의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며,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 (출20:4-5상)
1. 제2계명의 개요
(1) 제1계명은 예배의 대상을 규정한 계명으로서 다른 신을 섬기지 말라고 하신 것이요, 제2계명은 하나님에 대한 바른 예배의 방법으로서 하나님의 형상을 만들지 말라고 하신 것이다. 그러나 많은 경우 제2계명이 제1계명을 포함하기도 한다. 형상 숭배를 금지한 제2계명은 다른 종교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예배의 방식이다. 다른 모든 종교들은 볼 수 있고 만질 수 있는 신의 형상을 만드는데, 기독교는 형상 만들기를 거부한다.
(2) 제2계명이 모든 형상 만드는 것을 금하는 것은 아니다. 신(神)으로 숭배하기 위하여 형상 만드는 것을 금한 것이다.
① 미술, 조각, 건축 등의 창작 행위는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것이므로 장려되어야 한다.
※ 15세기 말 이탈리아 피렌체의 수도사 사보나롤라의 “허영의 소각”
② 하나님이 하신 일을 기념하고 후대에 알리기 위한 상징물을 사용하는 것은 허용되었다. 십자가, 성화, 조각 등은 경배의 대상으로 삼지 않는 한 우리의 신앙을 위하여 유익하다.
※ 2014년 IS(‘이슬람국가’) 극단주의자의 요나의 무덤 파괴 (이라크 모술)
③ 국기에 대한 경례: 여호와의 증인은 국기에 대한 경례를 우상숭배라 하여 금지한다. 그러나 국기에 대한 경례는 국가에 대한 애국심을 표현하고 있을 뿐 신으로 숭배하지 않기 때문에 우상숭배는 아니다.
2. 제2계명이 금하고 있는 것
(1) 재물, 힘, 쾌락 등 인간의 욕망을 형상화한 것: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광야에서 금송아지 우상을 만들어 섬겼다. 금송아지 우상에는 힘과 부(富)를 원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소망이 담겨 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는 비를 주관한다고 하는 ‘바알’과 생식을 돕는 여신인 ‘아세라’를 섬겼다.
“탐심은 우상숭배니라.”(골3:5하) 금송아지나 바알을 섬기지 않는다 해도, 하나님을 자신의 탐욕을 채우는 분으로 생각하는 것은 우상을 섬기는 것과 꼭 같은 죄이다. 하나님을 끌어내려 내 마음대로 컨트롤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지배하도록 내어드려야 한다.
(2) 이데올로기와 국가 숭배: 하나님을 폐위시킨 사람들이 자신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하여 국가라는 거대한 조직을 만들고 이를 숭배하기도 한다. 나라를 사랑하고 국민을 위하여 봉사하는 것은 보람 있는 일이다. 그러나 국가가 신적인 지위에까지 가면 안 된다. ※ 바벨론의 느부갓네살 왕 (단3:1), 로마제국의 황제 숭배, 일본의 신사참배 강요. 때로 정치 이데올로기를 신적으로 숭배하기도 한다. ※ 스탈린 숭배, 북한 체제
(3) 종교적 상징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대신함: 종교적 상징물은 모두 과거 하나님이 베푸신 은혜를 기억하기 위한 것들이다. 과거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그와의 언약을 새롭게 하는 것은 매우 소중한 일이다. 하지만 살아 계신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의 은혜를 구하는 대신, 과거에 집착하여 형식적으로 상징물을 섬기는 것은 우상을 섬기는 것이다.
※ 모세가 만든 놋뱀 숭배 (민21:9; 왕하18:4)
※ 예루살렘 성전과 언약궤 숭배
※ 로마가톨릭의 유물과 성상 숭배, 사제 숭배, 면죄부, 세례와 성찬의 자동적 효력
3. 이 계명을 주신 이유
(1) 하나님은 사람의 생각과 경험을 초월하는 높고 크신 분이기 때문에 신의 형상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
사람들은 자신의 욕망과 소원을 형상으로 만들어 이를 숭배한다. 자신의 생각을 신으로 만들고 그 신이 복을 준다고 믿는 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나무의 일부를 가지고 조각하여 신상을 만들어 구원해 달라고 절하고, 그 나무의 다른 부분으로는 불을 피우는 땔감을 삼는 것과 같다.(사44:15-17) 그러나 우리 하나님은 사람을 창조하시고, 사람의 생각과 경험을 지배하시는 분이다. 우리의 생각과 경험으로 하나님을 제한하지 말라.
“이는 내 생각이 너희의 생각과 다르며 내 길은 너희의 길과 다름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는 하늘이 땅에서 높음 같이 내 길은 너희의 길보다 높으며 내 생각은 너희의 생각보다 높음이니라.” (사55:8,9)
(2)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는 너무 친밀하여서 형상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하나님은 우리와 가까이 계셔서 우리를 잘 아시며 우리에게 당신을 알려주신다. 그와 매일 대화하고 교제하며, 말씀을 통하여 그의 뜻을 알 수 있는데, 형상을 만들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