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대학교회 십계명강해 8                                                                                                       2017년 8월 20일

제8계명: 도둑질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출20:15)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받을 것이요, 찾는 이는 찾아낼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니라.” (마7:7-8)

 

 

1. 제8계명이 금하는 것

 

‘도둑질’은 남에게 속한 유무형의 재산을 훔치거나 빼앗는 행위를 가리키는 말이다. 성경에는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유형의 도둑질이 있다고 말씀한다.

 

(1) 타인의 재산을 훔치거나(출22:1), 속여 빼앗는 행위(레6:2), 땅의 경계를 표시한 경계석을 옮기고(신19:14), 상인들이 불공정한 저울로 속이는 경우(레19:35-36) 등의 타인의 재물을 취하는 죄이다. 오늘날은 무형의 재산을 빼앗는 경우가 더 많다. 학생들의 부정행위, 지적 재산권 도용, 디자인 베끼기, 표절 등.

 

(2) 성경이 금지하는 더 무서운 도둑질은 권력 가진 사람들이 제도를 악용하여 가난한 자를 압제하고 빼앗는 것이다. 자기의 왕궁을 짓기 위하여 백성들을 동원하고 품삯을 주지 않는 왕(렘22:13), 힘없고 가난한 자들의 품삯을 주지 않는 부자들(암8:4-6; 약5:4), 성전에서 장사하던 제사장들(마21:13), 하나님으로부터 말씀을 도둑질하는 예언자들(렘23:30) 등이다.

*화이트칼라 범죄: 사회의 리더가 직무상의 지위를 이용하여 저지르는 죄. 회사임원의 지위를 이용한 횡령과 배임, 공무원의 직권남용, 조직적 탈세, 뇌물, 공정거래법 위반 등. 피해 규모가 크고,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며, 정부에 대한 불신을 가져오는 악질적 범죄지만, 계획적이고 교묘한 방법으로 법망을 피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잘 잡히지 않고, 가해자도 수치심과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3) 다윗의 아들 압살롬은 왕이 되고 싶은 마음에서 백성들의 마음을 도적질하였다(삼하15:6). 자신의 직분에 대한 소명의식은 없고, 다른 사람이 가진 인기나 자리를 탐하여, 사람의 환심을 사려는 것도 일종의 도적질이다.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 대중을 위한 선심성 정책으로 인기와 지지를 얻으려는 정치 활동. 그러나 장기적으로 국가의 부채를 늘이고, 서민들의 고통을 가중시킨다.

 

(4) 십일조(十一條)는 하나님의 것인데, 이를 드리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것을 도적질하는 것이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은 하나님의 것인데, 하나님께 순종하는 뜻으로 최소한 소득의 십분의 일을 바치기를 원하신다. 교회는 십일조 헌금을 사용하여 복음을 전파하고 가난한 자를 돕는다.

“사람이 어찌 하나님의 것을 도둑질하겠느냐? 그러나 너희는 나의 것을 도둑질하고도 말하기를, ‘우리가 어떻게 주의 것을 도둑질하였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곧 십일조와 봉헌물이라. 너희 곧 온 나라가 나의 것을 도둑질하였으므로 너희가 저주를 받았느니라.” (말3:8-9)

 

2. 왜 도둑질을 할까?

 

(1) 극심한 가난(잠6:30; 30:9)

 

(2) 피해자 의식: 과거에 피해당한 데 대한 억울한 감정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것을 정당하게 생각한다. (창42:36; 삼상22:8; 삼하18:18 참고)

- ‘나는 노력한 만큼 충분히 받지 못하였어.’

- ‘다른 사람들은 더 나쁜 일 많이 하는데, 이 정도는 아무 것도 아니지.’

- ‘과거에 너무 어려웠기 때문에 이제는 욕심 좀 부려도 돼.’

- ‘우리는 못 먹고 자랐지만 우리 자식들에게 배고픔을 물려줄 수는 없어.’

- ‘우리가 당한 것을 생각하면 백배는 더 갚아주어도 돼.’

 

(3) 염려: 앞으로 닥칠 일에 대한 염려 때문에, 불의한 방법으로 남의 것을 취해서라도 여러 해 혹은 여러 대(代) 쓸 물건을 쌓아놓으려 한다.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 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하자.’ 하리라.” (눅12:19)

 

 

3. 제8계명이 적극적으로 명령하는 것

 

(1) 근면하게 일하고, 금욕적으로 살고, 나누어주라. 하나님께서는 온 세상 사람들이 먹고 쓰고 남을 정도로 풍성하게 주셨다.

“도둑질하는 자는 다시 도둑질하지 말고 돌이켜 가난한 자에게 제할 수 있도록 자기 손으로 수고하여 선한 일을 하라.” (엡4:24)

 

(2) 재물을 주신 목적과 한계에 대하여 분명히 알아야 한다. 재물은 우리가 이 세상을 살면서 사용하라고 주신 도구이지 그 자체가 최종 목적이 아니다. 재물에 소망을 둘 것이 아니다. 재물이 많다고 자랑할 것도 없고, 없다고 해서 부러워하지 앉아야 한다.

“그들에게 이르시되,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눅12:15)

 

(3) 부족한 것이 있고 염려가 되면 하늘의 아버지이신 하나님께 구하라.

“너희는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여 살인하며,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므로 다투고 싸우는도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 (약4:2)

“구하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리하면 찾아낼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마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