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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

 

6:9-13;                                    주기도문 강해 (2017.12.3)

 

   ※ 주기도문의 구조

기도의 대상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여,

당신을 위한 간구

(당신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당신의) 나라가 임하시오며,

(당신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우리를 위한 간구

오늘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시옵고,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시옵고 다만 악에서 구하옵소서.

영광송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니이다. 아멘.

 

대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는 기도 끝에 붙이는 영광송이다. 대개(大蓋)일의 큰 원칙으로 말하자면을 뜻하는 중국식 표현으로서, ‘왜냐하면’(For)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므로 영광송은 이는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영원히 아버지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라는 뜻이다.

이 영광송은 주기도문의 결론이면서 기도하는 사람이 기도할 수 있는 근거와 자세를 말해 주는 것이다.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의 것이라는 말씀이 기도하는 사람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첫째, 기도하는 사람에게 확신과 위로를 주신다.

 

   (1) 예수님께서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라고 말씀하실 때는 당시 로마제국을 배경으로 말씀하신 것이다. 로마제국의 영토는 끝이 없었고, 황제의 권세는 하늘을 찔렀으며, 헬레니즘 문화는 전성기를 맞았다. 그러나 로마제국의 찬란한 문명은 노예들의 피와 땀 위에 건설되었고, ‘로마의 평화’(Pax Romana)는 전쟁과 억압으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불의와 음란으로 곧 무너지고 말 나라의 권세요 영광이었다.

   “그러므로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 풀은 마르고 꽃은 떨어지되, 오직 주의 말씀은 세세토록 있도다.” (벧전1:24-25)

 

   (2) 그 로마제국의 영향 하에 있던 예수님 시대 팔레스틴은 사람이 살기 어려운 환경이었다. 정복자의 말굽에 국권을 빼앗기고 무거운 세금과 부역에 시달리고 있었다. 아이들은 거지가 되고 딸들은 창녀가 되었으며, 청년들은 폭력적이고 음탕한 이교문화에 그 영혼을 팔았다. 백성의 목자들은 양들을 잡아먹을 뿐 돌보지 않았다. 바로 이런 상황에서 우리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였고, 그 나라의 확장을 위하여 기도하고 헌신하라 하시며, 이제 그 나라가 영원함을 믿으라 하신다.


   (3) 예수님이 세우시는 나라는 영원하다. 구유에 누워 있는 한 아기의 출생이 그 시초였고, 몇몇 팔레스틴의 어부와 세리들로부터 시작된 운동이 예루살렘을 넘어 전 세계로 확장되었다. 이 나라는 보이는 나라가 아니라 사람들의 영혼을 회복시키고 거듭나게 하는 운동이다. 한 번 변화된 사람은 그 나라를 위하여 그의 생애를 바치고, 한 번 복음이 들어간 사회는 뿌리로부터 뒤집힌다. 제국들의 영광은 사라져도, 현대판 제국이라 불리는 자본은 성쇠를 거듭하여도, 심지어 세상 왕국의 권력과 결탁한 교회가 쇠락하여도, 그 나라는 영원하다. 기도하는 사람들은 이 확신을 가지고 기도한다.

 

   둘째, 기도할 때 하나님 나라의 권세와 영광 앞에서 겸비하여야 한다.

 

   (1) 나라와 권세와 영광은 아버지께만 있어야 한다. 우리 기도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하나님 나라와 그의 이름과 영광을 위한 것이어야 하고, 이를 위하여 일용할 양식과 관계의 개선과 유혹으로부터의 승리를 구하는 것이다. 자신을 깊이 생각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찾고 그의 응답을 기다리는 것이 기도의 본질이다.

우리 기도의 목적이 자기 권력 확장이나 비전 성취의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자기의 뜻을 큰 소리로 반복하여 기도함으로 자기암시에 빠져, 자기가 원하는 것이 곧 하나님이 원하는 것인 양 착각해서는 안 된다. 기도가 응답되었을 때 마치 자신의 권세와 능력으로 이룬 것으로 생각하고 영광을 취하여서는 안 된다.

 

   (2) 이스라엘의 왕 다윗은 목동 출신으로서 왕이 된 사람이었다. 그는 일생 전쟁을 많이 하였는데, 가는 곳마다 승리를 거두었다. 영토를 크게 넓혔으며, 수많은 전리품을 얻었고, 큰 권세를 가진 왕이 되었다.

그러나 다윗은 늘 하나님 앞에 나아가 겸비하게 기도하였고, 그가 사는 날 동안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전쟁을 하고 공의로 나라를 다스렸다. 큰 업적을 이룬 다윗은 죽음에 임박하였을 때 자신이 일생 동안 모은 모든 재물을 다 하나님께 바쳤다. (그가 바친 금의 무게만 따져도 100톤이 넘는다.) 그리고 이렇게 고백한다.   

   "여호와여 위대하심과 권능과 영광과 승리와 위엄이 다 주께 속하였사오니 천지에 있는 것이 다 주의 것이로소이다.”(대상29:11) 다윗의 이 기도가 주기도문 영광송의 원형이 되었다. 그리고 자신에 대하여는 이렇게 고백한다. 우리는 우리 조상들과 같이 주님 앞에서 이방 나그네와 거류민들이라. 세상에 있는 날이 그림자 같아서 희망이 없나이다.”(대상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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