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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8 08:29

몽골소년 기도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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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몽골에서의 삶이 벌써 한달이 되었습니다.
기도와 물질로 후원하여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몽골에서의 삶을 전합니다.
 

몽골 게렐트 이레두이(밝은 미래) 학교장 이 에스라(효영) 선교사 기도편지 (제 1호)


할레루야

 온 우주만물의 창조자시며  주권자이시며   오늘도 그 모든 것들을 당신의 섭리가운데 다스리시는 하나님께 찬양과 영광과 존귀를 드립니다.  오늘도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제가 이 몽골 땅 가운데 와 있음을 확신하며  자비와 평강의 왕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하나님으로부터  한없는  평안이 교회 위에 그리고 성도님들 한분 한분의 가정 위에 가득히 내려지기를 기도합니다.

  저는 지난 8월 27일 몽골에 입국하여 지금까지 큰 어려움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도착한 다음날부터 곧 바로 일주일 동안 선임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업무 인수인계를 받았습니다.   짧은 시간이지만 선임 교장선생님께서 세세한 부분까지 업무를 잘 짚어 주셨습니다.  하지만 너무나 짧은 시간에 많은 내용을 인수 받으려 하니 부족한 저로서는  약간의 어려움도 있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급하게 저를 이곳으로 보내신 하나님께서 보내심에 합당하게 저를 사용하실 줄 믿기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주께 의지하며 업무를 처리해 가고 있습니다.




 1. 입학식 및 개학식

  일주일 동안의 업무 인수인계를 받고 9월 1일  게렐트 이레두이(밝은미래)학교 07-08학년도 입학식 및 개학식에 참여하였습니다.  새로이 입학하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제공해 주는 교복을 입고 상기된 얼굴로 입학식에 참여하는 것을 보니 예전 어린 시절 저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몽골의 다른 기관과는 다르게 입학식 선포가 있은 후  국기에 대한 경례와 몽골 국가를 제창하고, 이어 교장 선생님의 입학식 훈사가 있었습니다.  입학식에서나 졸업식 또는 개교기념 식에서 몽골 국가를 부르거나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는 것이 몽골에서는 일반적이지 않은 식순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몽골을 사랑하고 몽골 국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우리학교는 오래전부터 행사 때 마다 식순에 국기에 대한 경례와 몽골 국가를 제창하고 있습니다.  선생님들 소개와 몽골 문화에 따른 간단한 축하 공연이 있었고, 이어서 1학년 신입생들에게 가방을 나누어 주는 것으로 행사를 마쳤습니다.

  몽골은 9월 1일을 경축의 날로 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9월 1일은 몽골 전체가 들떠 있는 날입니다.   9월 1일 밤에는 수도 울란바타르 시내에 많은 경축행사가 있었고 불꽃놀이도 화려하게 진행되었습니다.   9월 1일이 무슨 요일이 되든지 상관없이, 혹 일요일이라 하더라도 개학식과 입학식은 9월 1일에 치르게 되어 있답니다.  그래서 올해도 9월 1일이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개학 및 입학식을 하게되었습니다.  몽골은 예전부터 토요일은  근무하지 않고 휴무로 지키고 있습니다.   아마도 내년에는 9월 1일이 주일이 될 터인데  이 나라 문화를 따른다면 입학식 및 개학식을 주일에  치러야 할지도 모릅니다. 

2. 게렐트 이레두이(밝은미래)학교 개념 10주년 기념 및 교장 이취임 식


입학식 및 개학식을 마치면서 곧바로 저희들은 저희학교 개념 10주년 기념 및 3,4대 교장 이.취임식을 급히 준비하였습니다.   9월 1일이 휴무일 임에도 불구하고 입학식과 개학식을 치르러야 했고   곧바로 개교기념일과 교장 이.취임식 준비로 인하여 토요일 늦게까지 준비하였습니다.  일부 선생님들은 주일에도 학교에 나와 행사장을 꾸미는 것과 행사 준비를 위하여 근무하였습니다.  한국에서는 개교기념일과 교장 이취임식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근무를 하게 된다면 헌신 봉사로 근무를 하게 되겠지만,  이 나라에서는 철저히 시간외 근무는 시간외 수당으로 연결되어집니다.

  9월 3일 월요일에 드디어 저희학교 개념 10주년 기념행사를 치렀습니다.  학교가 너무나 비좁아 학교 인근에 있는 다른 대학교 기숙사 강당을 빌려서 행사를 치렀습니다.  한국에서 저희학교 개교 10주년을 축하해 주시기 위하여 IACD 이사장님과 몽골 지부장님 그리고 다른 몇몇 분들, 한국대사관 영사, MIU총장님, 학교 지역 국회의원, 몽골 울란바타르시 교육청 관계자들을 모시고 성대히 기념행사를 하였습니다.   IACD 이사장님과 영사님의 축사와 몽골 관계자들의 축사 및 우리학교 우수 교사 및 장기 근속자들에 대한 메달(훈장) 전달이 있었고, 지난 10년간 학교를 위해 수고하신 장기근속 교직원들에 대한 포상이 있었습니다.

 이어서 3대 교장이셨던 김관영 교장선생님의 이임사와 저의 교장 취임사가 이어졌습니다. 이어서 개념 10주년 기념 및  교장 이취임 축하 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축하 공연은 재학생들과 교사들이 준비하였습니다.  재학생들 중창과 시 낭송과 신체를 이용한 묘기와  특별히 한 재학생이 작사 작곡한  재학생 그룹사운드의 교가 발표는 가사 내용이나 음률에 있어 행사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을 흡족하게 하였습니다.   삶에 있어서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격고 있는 우리학교 학생들에게 그러한 숨은 재주가 있다는 것에 모두가 감탄하였습니다.  특별히 교가를 작사 작곡하였지만 이들은 음악에서 사용하는 5선을 이용하여 작곡한 것이 아닙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작곡한 것을 5선 악보에 그려낼 줄 모르는 아이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사 작곡하여 자신들이 구성한 그룹사운드로 발표한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재능 들 뒤에는 교회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9월 3일부터 곧바로 교장 직을 수행하여야 했습니다.  몽골에 입국한지 일주일 만입니다.  그동안 학교를 자주 방문하였던 탓으로 학교가 낯설지는 않았지만, 몽골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가운데 통역을 통하여 의사소통을 하면서 학교를 운영하는 것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학교 선생님들과 속마음을 나누면서  학교를 운영하고픈 마음이 간절하지만 그런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기 까지는 많은 시간을 요합니다.



3. 교사들의 고용계약서 체결

 몽골은 한국과는 달리 교사들과 매년 9월에 고용  계약서를  체결해야 합니다.  이 고용계약서 체결 건이 학교에서 가장 큰 일이고 민감한 부문입니다.  특별히  몽골 정부에서는 오는 10월부터 교사들의 기본임금을 30% 인상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이 상당한 부담으로 다가 옵니다.   고욕계약 체결은 선생님 및 교직원 개개인들과 1:1로 협상하여 체결해야 하기에 많은 심적 부담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희학교 후원자들의 후원은 한계가 있는데 교사들 임금을 갑자기 30% 인상할 경우( 기본급이 30% 인상이기에 이에 따른 부수적인 인상을 합치면 현재 지급 금액에 40% 가까이 인상 요인이 됨)  많은 경영의 어려움이 예측되고 있습니다.  사실은 이번 달 15일로 체결이 끝났어야 하는데 임금 인상의 문제로 20일 넘어 체결하기로 잠정적으로 미루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과 중보기도를 부탁드립니다. 



4. 학습기자재 컴퓨터 기증 및 컴퓨터 설치(9월 22일-26일)

  저희학교 개교 10주년을 맞이하여 서울 방배동에 소재하고 있는 백석예술학교에서 학교 학습기자재로 컴퓨터를 120대 기증하여 주셨습니다. 백석예술학교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 컴퓨터를 설치해 주기 위해  추석 연휴를 이용하여  한국에서 젊은 청년 4명이 오는 22일 토요일에 몽골에 입국하여 컴퓨터를 수리하고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이들이 안전하게 잘 들어와서 모든 것을 잘 설치하고 다시 귀국할 수 있도록 중보기도 부탁드립니다.  이들의 마음과 지식과 지혜와 건강을  붙들어 주시사 단 시간 내에 모든 컴퓨터들이 효율성 있게 설치되고 작동될 수 있도록 중보기도 부탁드립니다.



5. 치과 및 이.미용 선교팀 방문(9월 24일<월>)

   오늘 24일 월요일에는   서울에 소재하고 있는 창동 교회 이.미용과 치과 의료 선교 팀이 저희학교를 방문하여  학생들과 교사들의 이.미용 및 치과 치료를 해주시기로 되어 있습니다.  매년 추석 연휴를 이용하여 저희 학교를  방문해 주시는   단기 선교 팀 입니다.   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평안하게  몽골에 입국하여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계획한 모든 것들을 잘 수행 하여 하나님께 영광 돌릴 수 있도록 중보기도 부탁드립니다.



6. 농구대 설치

   예전 저희학교에서 장기 사역자로 근무하셨던 선교사님을  후원 하셨던 한국의 한 목사님 내외가 지난 9월 10일  저희학교를 방문하셨다가  저희학교를  소개 받던 중  저희학교  학생들을 위하여  학교 건물 앞  빈 공간에 농구대를 설치해 주시기로 약속 해 주셨습니다. 저를 비롯한 저희학교 교직원들과 재학생 모두는 이 분들이 하나님이 보내주신  천사가 아닐 수 없었고,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무엇인지를 체험 할 수 있는 귀중한 선물입니다.   너무나 감사한 일입니다.  무엇보다도 학생들이 너무나 기뻐할 일입니다.  몽골에서는 다른 어떤 구기 종목보다 농구를 아주 좋아 하는데  어디를 가든 제대로 된 농구대를 보기가 어렵습니다.  다른 학교 체육관을 빌려서 체육 수업을 할 수 밖에 없는 저희 학교 학생들에게는 너무나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농구대가 저렴한 가격에 조속히 설치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농구대를 설치한  후 바닥을 포장하고픈 마음도 있습니다.  현재 농구장이 될 땅은  일부는 시멘트 포장이고 일부는 돌맹이가 많은 맨 땅입니다.  농구장 바닥 전체를  포장해 주실 후원자도 또다시 보내주시길 중보기도 부탁드립니다.     


7. 언어수업

   월요일(9월 17일)부터 제가 몽골어 언어공부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매일 90분씩 집에서 개인교습을 받기로 하였습니다. 수업은 아침 8시에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언어가 잘 구사 되어야 보다 효율성 있는 사역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원래는 현지 적응기간을 가진 후, 또 어느 정도 현지어 구사가 가능할 때 사역에 들어가야 하지만 , 이곳 현지의 게렐트 이레두이(밝은미래)학교의 여러 가지 사정상 조기에 사역에 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보다 빨리 이곳 현지 언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그리하여 보다 효율성 있게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언어 선생님과 저를 위해 중보기도 부탁드립니다. 




2007년 9월 20일



기 도 제 목

1. 교사들 고용계약이 잘 이루어져 교사들과 학교가 만족할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십시오.

2. 성령하나님께서 지혜주시고 명철함을 주셔서 빠른 시일 안에 언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기도하여 주십시오.

3. 농구대 설치가 조속히 이루어지고 농구장 바닥을 포장해 주실 후원자가 있도록 기도하여

   주십시오.

4. 영육의 강건함과 함께 특별히 연약해져 있는 육체의 회복을 위하여 기도하여 주십시오.

5. 고국에 남아있는 아내와 큰 아들 한솔이 작은 아들 한결이를 위하여 기도하여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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