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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다시 오물 바다 지난 10월 7일 세계창의성대회의 부푼 꿈을 안고 우린 한국으로 향하였다 그리고 우리의 꿈대로 10개국 28개 팀이 경연을 벌인 결과 동상을 수상하였다. 대회 참가 차 한국에 들렸다가 이왕 귀국한 김에 학교를 소개하고 후원교회에 인사를 하며 또 개인적인 일을 보기 위하여 오늘에서야 몽골 사역지로 돌아왔다 공항에 70이 넘은 최 장로님과 60이 넘은 한 권사님이 마중을 나오셨다 반가운 상봉을 하고 집으로 향하는 택시 안에서 한 권사님이 말씀을 전하여 주신다 집에 물이 새서 물난리가 났었다고 전해 주신다 난방 물이 샌것 같다고 말씀해 주신다 급한 대로 청소하느라 어질러 졌으니 놀라지 말라고 전해 주신다 집에 도착하여 여기 저기 점검하였다 파로(난방)며 부엌 수도며 화장실 수도며.. 아불싸 ~~~~~ 욕실 세탁기 물 하수구 구멍에서 물이 역류한 자국이 있다 그리고 나서 침실 바닥을 맨발로 밟으니 아불싸~~~ 미끈덩 미끈덩....... 기름과 비눗물과 오물이 있었던 바닥이었다 조금 있으려니 아파트 관리자 청년이 둘이 나타났다 안내하여 하수구 물이 역류한 것을 설명하였다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문제없다고 말하며 수도를 올려도 되겠느냐 한다 하수구가 샌 것은 수건을 찢어서 틀어막아준다.... 하수구 문제가 생긴 것을 고치고 올라온 줄 알았는데.... 하수구가 막힌 것을 뜷어주기 윗한 것이었는 줄 알았는데 그들이 나가자 마자 수돗물이 다시 개관되었다. 수도관을 따라 물 올라가는 소리가 시끄럽다 그들이 나간 후 얼마되지 않아 하수구가 역류하여 솟아 오른다. 욕실에서.....화장실에서.....부엌에서.... 아마도 내가 없는 며칠 동안 하수가 역류하여 밑에 층에로 새어 내려 간듯하다 그래서 지난번 처럼 다시 수도를 잠갔던것 같다 상황은 지난번과 동일하다 각종 오물덩어리들이 다 역류한다 냄새가 말이 아니다...... 우리 집에서 하수구가 역류하여 그것이 바닥으로 새어 1층 회사로 물이 샌것 같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물을 모두 잠갔던 것인데...... 급히 1층으로 내려가 멀리 사라지고 있는 청년들을 불러 집으로 안내했다 각종 오물이 역류하는 것을 보고 놀라지도 않는다 알았다는 듯이 나가서 수돗물을 잠근다 아파트로 들어오는 수돗물을 잠그지 않으면 각 집에서 사용하는 각종 오염물이 계속해서 우리집 하수구로 역류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지난번과 같이 동일하게 2층인 우리집과 1층 사이 하수구가 막힌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우리 집 윗집으로 올라가는 수돗물을 잠가버렸다 올 초에도 이런 일이 우리 집에서 있었다고 말을 하자 알고 있다고 한다 그들이 나가고 난 다음 집안 여기 저기 구석구석을 다시한번 살펴 보았다 단기 선교팀이 남겨주어 싹 빨아서 챙겨놓은 수건이며 옷가지 박스들이 다 적었다.... 아마도 속까지 젖어서 썩었을 것 같다 창문을 가렸던 커튼을 보니 밀페된 공간에 습도가 상당히 찼었던듯 커튼에 물이 줄줄 흐른 모습이 역역하다 가만히 보니 MDF 나무로 만든 침대며 서재실에 책 꽃이며 벽을 따라 벽 밑에 둘러친 나무며 책 꽃이며 물에 퉁퉁 불어 있다 가만히 상황을 생각해 보니 내가 이 상황을 보지 않았을 뿐 지난번 역류 때 보다도 더 한 상황이 벌어졌던 것이다 지난번에는 이틀 동안 잠깐 일어난 일이지만 이번은 며칠간 일어난 일인 것 같다 침실이며 부엌이며 서재실이며.... 며칠간 역류한 오물물로 가득했던 것이다. 화장실과 욕실 그리고 부엌에 역류한 물을 쓰레받기로 퍼 담아야 했다... 오물물이 튄다...... 손에 가득히 묻어난다...... 온 집안 가득히 오물물 냄새가 가득하다 쓰레받기로 퍼 답고 그나마 덜 젖은 수건으로 바닥을 훔쳐냈다..... 일단 오늘 일은 수습되었다...... 수돗물이 잠겼으니 물이 나오지 않아 씻을 수 없다 가게에서 생수를 사다 겨우 손을 씻었다 배가 고프지만 이런 상황에서 밥을 먹고픈 마음이 사라졌다 집안에서 오물 냄새가 정말 펄펄난다..... 옷가지에 냄새가 배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하수구가 역류하고 화장실이 역류하는 것과 무슨 인연이 있는가? 한 해에 두 번씩이나........ 고국을 방문했다 몽골로 돌아온 나에게 준 선물은 역류한 오염물과 그로인한 역한 냄새다..... 이것이 몽골 재 입국의 인사다...... 지난번 보다 훨씬 역하게 나는 것을 어떻게 할 수 없다. 한국에서 곱게 지냈던 모든 일을 쏟아내고 다시 하수구까지 내려 가라 하시는 하나님의 뜻인가 보다... 고국에서 최고급의 식당에서 대접을 받았는데 그 모든 것 다 잊어버리고 바닥까지 내려가 오물 덩어리 위에 다시 누우시라는 하나님의 뜻인가 보다 그래도 엄청난 현장을 보지 않고 연로하신 한 권사님을 통해 방 청소를 해주시게 하시다니... 연로하신 한 권사님의 섬김을 받게 하시다니 이것은 또 무슨 뜻이려나........ 이 냄새 구덩이에서 제대로 씻지도 못한 채 이 밤을 보내야 하는 구나..... 바닥에 내려가 오물들과 함께 이 밤을 지새며 한국 때를 다 벗겨내는 밤이 되려나 보다 아 ~~ 정말 냄새가 심한 밤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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