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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석대학교회 십계명강해 6                                                                                                            201786

6계명: 살인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20:13)

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5:21-22)

 

1. 6계명이 금하는 것

 

(1) 직접적인 살해는 말할 것도 없고, 살해에 이르기 전 단계인 구타, 상해, 다툼, 고문, 잔인한 행동, 언어폭력, 동물학대 등의 억압과 폭력 전반을 금하신다. 우리는 폭력적인 격투기와 게임과 영화와 음악을 멀리해야 하며, 아직 생각이 성숙하지 않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그러한 문화에 감염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2) 낙태: 우리나라에서 한 해 약 30만의 태아가 어머니의 자궁 속에서 죽는다. 아이를 기를 수 없는 환경 때문에, 선천적 질병이 의심되어서, 남아선호와 같은 봉건적 사고의 잔재가 남아서, 태아를 임산부의 소유로 생각하기 때문에 낙태가 이루어진다. 미혼모의 낙태시술은, 성행위를 쉽게 생각하는 풍조와, 남성들의 무책임과,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입양을 거부하는 유교적 사고가 가져온 죄악이다.

 

(3) 자살과 안락사: 자살은 성경이 명백히 금하고 있다. 구약에 세 번, 신약에 한 번 기록된 자살은 하나님의 뜻을 어긴 사람들의 최후가 얼마나 비참했는가를 보여주는 예이다. 자살은 개인적인 결단에 의한 것이지만, 때로 우울증과 같은 정신적 질병으로 인하여 이루어지기도 하고, 사회적 원인도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안락사(安樂死)는 극심한 고통을 면하기 위하여 죽음을 택하는 것이다. 아무리 고통스런 삶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끊을 권리는 없다. 그러나 그렇다고 생명을 무한정 연장시키는 것은 오히려 죽음을 더 나쁘게 만드는 것이다.

 

(4) 6계명의 확대: 예수님과 사도들은 직접 우리의 행동으로 뿐만 아니라 말과 생각으로 저지르는 죄도 살인에 해당한다고 말씀하셨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5:22)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요일3:15)

 

2. 6계명이 허용하는 것

 

(1) 정당방위나 과실치사: 도적이 침입할 때 방어하다가 죽이는 것이나(22:2), 나무하다가 도끼가 빠져서 사람을 죽인 것(19:5)은 살인죄에서 면해주었다.

(2) 사형제도: 국가가 정당한 절차를 거쳐 극악한 범죄자 특히 살인자를 죽이는 것은 허용되었다. 범죄자의 인권이 중요하지만 피해자의 인권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고한 사람을 사형시킬 가능성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면 그 사람의 피도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이니라.” (9:6)

 

(3) ‘정당한 전쟁’(Just War): 전쟁은 인류가 저지르고 있는 가장 악한 살인행위이지만, 더 큰 악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경우도 있다. 성경은 전쟁을 무조건 반대하지 않고, 소위 정당한 전쟁을 허용한다. 적법한 통치 권한을 가진 자들이 전쟁을 선포하고, 전쟁의 목적이 다른 나라의 침략으로부터 국민을 방어하려는 것이며, 전쟁이 마지막 수단이어야 하며, 민간인을 해치지 않는 전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과 같이 정치와 경제와 종교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고, 침략과 방어의 한계가 불분명하며, 특별히 핵무기가 발달해서 인류를 단번에 멸망시킬 수 있게 된 상황에서, ‘평화주의’(Pacifism)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3. 6계명에 나타난 하나님의 마음

 

(1) 사람의 생명을 귀중히 여기라.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만들어졌고(1:26, 3:9), 또 하나님께서 귀중하게 보시기 때문에(12:6-7) 우리도 사람들을 귀중히 여겨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생명의 활력이 넘치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기 원하신다. 사람은 그가 가진 능력이나 업적이나 가능성 때문이 아니라 인간의 생명 그 자체로 소중하다.

 

(2) 분노와 증오와 원한을 버리고 서로를 사랑하자. 생명의 정수(精髓)는 사랑이고, 사랑은 생명 가진 자의 증거이다.

그 형제를 미워하는 자마다 살인하는 자니 살인하는 자마다 영생이 그 속에 거하지 아니하는 것을 너희가 아는 바라. 그가 우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셨으니 우리가 이로써 사랑을 알고 우리도 형제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것이 마땅하니라.” (요일3:15-16)

 

(3) 다툼과 분열과 전쟁이 가득한 세상에서 화해와 평화의 사람이 되라. 가능하면 모든 사람과 다툼이 없이 지내고, 선을 도모하고, 사람들 사이를 화목하게 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 하나님의 마음이다.

너를 고발하는 자와 함께 길에 있을 때에 급히 사화(=화해)하라. 그 고발하는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내어 주고 재판관이 옥리에게 내어 주어 옥에 가둘까 염려하라.” (5:25)

 

* “살인하지 말라!”는 명령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두 얼굴을 본다. 하나는 정의롭고 엄격한 통치자요 재판장으로 명령하신다. 두 번째는 따뜻하고 자애로운 아버지, 슬픔에 잠겨 있는 어머니이시다. 사랑과 평화로 세상을 창조하였고 아들을 보내기까지 마음을 보여주셨는데, 살인과 낙태와 자살이 가득한 세상을 만들었는가? 어쩌다가 이렇게 군비경쟁과 위협과 선전포고가 난무하는 세상이 되어버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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