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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21 03:52

몽골소년 5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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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 밝은미래학교 5월 보고서 입니다.
늘 관심가져 주시고 기도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
 
 

게렐트 이레두이학교 동역자님과 그리고 후원자님에게

그동안도 평안하셨는지요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5월 말이나 6월 초에 곧바로 인사를 드리고 소식을 전해 드렸어야 했는데 소식이 늦어 졌습니다.

5월 초순에 전염병으로 인하여 휴교에 들어갔던 1-5학년들(초등학교 과정)학생들은 5월 말로 개학 없이 곧바로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이들은 휴교령으로 인하여 집에 머물러 있어야 했고 따라서 많은 아이들이 아침과 점심을 먹지 못하고 굶었을 것입니다. 우리학교 아이들은 학교에 와야만 한 끼라도 먹을 수 있는 아이들입니다. 수족구라는 전염병은 전염성이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걱정할 거리는 아니라서 한국에서 법정 전염병으로 취급하지 않는데 이곳 몽골에서는 과민반응을 보이면서 초등학교 과정의 학생들에게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6월25일에 이 나라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데 선거로 인한 정치적 성격이 강하다고 합니다. 전염병 확산성이 어떤지는 잘 모르지만 이미 7월 1일에 휴교령을 해제 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 일로 인하여 몽골의 교회들은 주일학교를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휴교령도 갑자기 텔레비전과 라디오로 공포를 하였기 때문에 학교 교사들도 이에 대한 대처 방안 없이 휴교를 하게 되었습니다.

5월14일에 중고등학교 졸업식을 하였습니다. 학교 식장에서는 간단히 졸업식을 행사를 하고 차를 대절하여 시내 명소를 찾아다니며 졸업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학생들은 다시 학교로 다시 들어와 초등학교 1학년 때 담임을 모시고 다시 한 번 초등학교 1학년 수업을 재생하는 수업을 하면서 추억을 즐겼습니다. 그런 후 학생들은 파티 복으로 갈아입고 파티장소를 빌려서 몇 시간 동안 유흥을 즐기게 됩니다. 유흥을 즐기면서 그곳에서 성적 우수자 및 다양한 상장 및 포상을 하게 되고 졸업생들이 학교에 주는 기념 품 전달도 이곳에서 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이 몽골 학교들의 졸업식 풍습입니다. 파티 장소는 학생들이 각출하여 빌려야 하는데 저희학교는 학교에서 파티장소를 대여해서 행사를 치렀습니다.

중간에 보고를 드렸던 학교 운동장에 농구장 소식입니다. 3대 교장선생님 이셨던 김관영 장로님이 5월 말에 씨에틀 온누리교회 단기 선교팀을 이끌고 오셨습니다. 오셔서 학교 운동장에 설치된 농구장 바닥을 해결해 주셨습니다. 농구장 바닥이 일부는 시멘트 바닥이었고 일부는 흙이었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흙을 파내고 두꺼운 블록을 사다가 깔았습니다. 약 2주 동안 고학년 남학생들이 많은 고생을 하였습니다. 퇴약 볕에 아이들이 까맣게 그을렸고 아이들의 손바닥에 물집이 여러 군데 잡히고 그것이 터져서 많이 아파했습니다. 한 학생은 농구장 공사를 하면서 학교에서 제공하는 좋은 음식을 잘 먹음으로서 오히려 얼굴이 좋아진 학생도 있어 마음이 더욱 아프기도 하였습니다. 기본 공사가 끝난 후 남자 사역자들과 남 학생들이 함께 목욕탕에 가서 샤워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녁도 함께 즐겼습니다. 학생들을 위로하며 고맙다고 인사를 건네자 학생들은 “괜찮습니다. 우리 학교입니다” 라는 대답에 가슴이 울컥하여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직 완전히 공사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농구장 규격 밖은 여전히 흙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농구장 규격 둘레에 시멘트를 비벼서 까는 일이 남아 있습니다.

지난 5월 12일에 중국에서 발생한 쓰촨성 지 진이 일어난 후 학교에서는 사역자들과 선생님들 그리고 학생들이 작은 정성을 모아 중국대사관에 전달하였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모습들을 이곳 일 간지에서 취재하여 기사를 내 보냈고 성금을 전 달하는 밤 9시 뉴스에 텔레비전으로 방영되기도 하였습니다. 어려운 학교 이지만 이웃을 생각하고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 사랑의 실천을 행함으로써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그리스도인의 실천적 사랑이 더욱 많아지길 희망합니다. 사진은 성금을 전달 한 후 중국 대사관 앞에서 기념 촬영한 것입니다.

5월 31일에는 대학진학을 위한 국가고시가 있었습니다. 7명의 아이들 전원이 시험에 응시하였습니다. 시험이 끝나자마자 아이들은 모두 방학에 들어갔기 때문에 아이들이 시험을 잘 치렀는지 어떤지는 알 수 없습니다. 몇몇 아이들에게 시험 결과를 물으니 잘 알려 주지 않는군요.

미국에서 공부하시다 게렐트 이레두이학교 소식을 듣고 3월에 이곳에 오셔서 단기로 섬겨주시던 윤별 선생님이 6월에 다시 미국으로 들어가십니다. 건강한 몸도 아니신데 이곳 까지 오셔서 건강을 뒤로 하신 채 아이들을 가르치시고 섬겨주셨습니다. 사역자들 중에서 가장 젊은 사역자이었지만 아주 많은 것들을 행함으로 깨닫게 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미국에서 남은 공부 다 마치시고 다시 이곳 몽골에 들어오셔서 다시 헌신 봉사해주시기로 약속해 주셨습니다. 사진은 윤별 선생님이 학교에 그린 벽화입니다. 윤별 선생님의 학업과 하시는 일들이 그리스도로 인하여 형통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학교는 6월 2일부터 새 단장에 들어갔습니다. 여름 기간이 아니면 학교를 단장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학년말 방학 기간을 통하여 교실이며 건물이며 전반적인 수리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금요일 건물내부 복도에 페인트를 칠하는 것으로 내부 단장은 일단락 지었고 이제 건물 외벽 공사 및 단장을 하여야 합니다.

학생들은 지금 현재 모두 방학에 들어가 있습니다.

7월에 백석대학교회에서 단기 팀이 들어오셔서 학교 학생 전원과 함께 캠프장으로 들어가 여름 캠프를 해 주시게 됩니다. 7월 7,8,9일 2박 3일 간입니다. 이곳의 통신 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에 방학에 들어가면서 7월 7일에 학교에 와서 함께 캠프장으로 간다는 소식을 전하였고 그것이 마지막 전달이 됩니다. 따라서 아이들이 7월 7일 학교에 와서 인원 파악이 되어야 정확한 참가 인원수를 알게 됩니다. 이 여름 캠프는 가난하여 캠프장에 갈 수 없는 아이들에게 좋은 위안의 프로그램이 되기도 하고 저녁이면 예수 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전 교장선생님 말씀대로라면 이 캠프를 통하여 학생들과 학교의 영적 교류가 많이 달라진다고 하셨습니다. 학생들의 마음속에 큰 영적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캠프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보다 많은 학생들이 캠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특별히 휴교로 인하여 일찍 집에서 쉬고 있는 초등학교 아이들이 많이 참석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또한 7월 14일부터 2주간 백석대학 해외 봉사 팀이 저희학교를 방문하여 특별교육 봉사 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이웃하고 있는 학교와 함께 합니다. 팀이 오셔서 서로에게 아주 유익한 프로그램이 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합니다. 이를 위해서 저희 학교 옆에 있는 익스자흐 대학 한국어과 학생들이 통역 자원봉사를 하게 됩니다. 이를 위해서도 기도 부탁합니다.

저희 학교에는 학교이면서도 국기 게양대가 없었습니다. 따라서 이번 여름에 국가정신을 함께 부양하는 의미에서 한국 국기와 몽골 국기를 계양할 수 있는 국기 게양대를 설치하려고 합니다. 이 사업을 위해서도 관심을 가져 주시고 기도해 주십시오.

지난 9월 업무를 시작하여 벌써 한 학년의 학교 일이 끝이 났습니다. 본인의 건강과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하여 한국을 두 번씩이나 방문하기도 하였습니다. 무엇인가 열심히 분주하게 한 것 같은데 결과물이 보이지 않습니다. 긴 방학동안 학교 전반에 걸쳐서 다시 한 번 깊이 생각할 수 있는 기간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고 무엇보다도 기독교 학교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고 확고히 할 수 있는 그러면서도 선생님들과 학생들 그리고 이 지역사회에 유익함을 줄 수 있는 학교 교육과정을 구상 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기존의 계시던 한 두 명의 선생님을 탈락 시키려 합니다. 한편으로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그리고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성경적인 방법인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탈락 시키려는 선생님은 교사로서의 자질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끝까지 끌어안고 함께 가야할 지 본 보기로 끊어내어 선생님들의 자극으로 삼아야 하는지 고민이 많습니다.

학교는 방학에 들어가지만 학교 사역자들을 알고 계시는 많은 한국의 성도들이 이곳에 단기 선교를 들어오게 됩니다. 스케줄이 꽉 짜여져 있습니다. 많은 스케줄 가운데 학교에 사역자들이 지치지 않고 단기 팀들을 잘 섬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특별히 건강 잃지 않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학교 사역자들은 방학을 쉬는 것이 아니라 더욱 많은 사역을 하게 되는 기간입니다.

한국이 많이 덥다고 하는 군요. 이곳은 밤에는 기온이 많이 내려가고 낮에는 기온이 아주 많이 상승합니다. 따라서 이곳은 날마다 오후 늦게는 기압골의 변화로 인하여 바람이 아주 심하게 불고 바람으로 인하여 온도시가 흙먼지로 가득합니다. 바람을 안고 가면 바람 속에 모래가 얼굴을 따끔따끔 때립니다.

지난 1년 동안도 계속적인 관심과 후원과 기도로 도와주신 후원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동역자님 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일일이 한분 한분께 인사드리지 못함을 용서하여 주십시오. 늘 하나님이 동행하시는 축복이 후원자님들과 동역자님들께 가득히 넘치기를 축복하며 기도합니다.

                                           2008년 6월 14일

몽골 게렐트 이레두이 학교장 이 효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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