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E Login

조회 수 1409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몽골 대변 냄새가 익숙해지길 그 날을 기다리며 옛날 한국에서 자랄 때 이다 가을이면 무 밭에 들어가 무를 뽑아 먹었던 적이 있다 배고픔을 달래기 위한 하나의 방편이었다 무를 먹고 트름을 하지 않으면 산삼 먹은 것 보다 더 좋은 효과가 있다고 어른들이 말씀하셨다. 그만큼 무는 소화가 잘되는 식품이다. 무에는 소화 효소가 아주 많아 무를 먹고 나면 위로는 트림이 나오고 아래로는 방귀가 아주 많이 나온다 예전 어릴적 이야기 이다. 시골 사람들은 1년 농사를 다 지어놓고 동지 때를 전후하여 계를 하게 된다. 동네 애경사를 치르기 위하여 동네 사람들이 회원이 되는 계이다 이 곗날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것이 무 시루떡이다. 무 시루떡을 많이 하여 온 동네 사람들이 함께 즐기었다. 이 무 시루떡을 먹고 나면 어김없이 무 방귀가 쉴새 없이 나온다. 사람은 무엇을 먹느냐에 따라 방귀 냄새도 달라진다. 그래서 무를 먹고 방귀를 꾸면 옆 사람들이 방귀 냄새를 맡고는 무 먹고 꾸는 무 방귀인 것을 금방 알아차린다. 몽골의 변두리에 게르(몽골 전통 가옥) 촌에는 물이 아주 귀하다 모든 음용수를 돈을 주고 사다 써야 한다. 물이 너무 귀해서 한 겨울에는 빨래를 한다거나 목욕을 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많은 극빈자 층의 사람들은 옷을 한번 입으면 빨아 입기보다는 떨어지거나 더 이상 입을 수 없을 만큼 때가 많이 묻었을 때까지 입다가 옷을 버리는 것이 일상적이다. 그래서 가끔 길거리에서 보면 좋은 상표의 옷들이 때가 너무 많이 묻은 채 버려진 것을 볼 수 있다 떨어져 버린 것이 아니라 너무나 더러워서 버린 것이다. 다시 세탁을 하면 잘 입을 수 있는 좋은 옷이 그렇게 버려진다. 그러니 목욕을 하고 산다는 것은 엄두도 못 낸다 아파트가 있어 중앙난방으로 뜨거운 물이 나오는 곳은 샤워실(목욕실)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극빈자 층이나 게르 촌에는 샤워(목욕) 시설이 없다. 샤워를 당연히 할 수 없는 것이다. 내가 설교하고 있는 교회에 청년들이 꽤 있다. 이 청년들 중 교회에서 예배를 인도하고 교회 궂은일들을 하는 청년들이 있다 지난 크리스마스 때부터 이 청년들을 우리 집으로 불러 샤워를 시키고 있다. 이들은 일주일에 한 번씩 우리 집에 들러 샤워를 하고 세탁기를 이용하여 모든 빨래를 해가지고 간다 얼마 전 일이다 이들이 샤워를 하러 왔다가 우리 집 화장실에서 며칠째 못 보던 대변을 보게 되었다. 이들이 먹는 음식은 주로 양고기 이다. 이들이 양 고기를 먹고 며칠 째 대변을 안보다가 우리 집에서 대변을 보았는데 그 냄새가 장난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순수한 전통적인 몽골 대변냄새가 정말 고약하였다. 코를 막을 수밖에 없었다. 다음 날 까지도 그 냄새가 화장실에 배었다. 다음 날 아침 내가 화장실에 들어가 대변을 보았다. 그런데 그 대변 냄새는 분명 몽골 대변 냄새랑 달랐다. 밥과 채소만을 먹은 대변 냄새가 아주 친숙하게 느껴졌다. 대변 냄새였지만 그렇게 구수하고 친숙하게 느껴졌다. 화장실을 나오면서 난 생각했다 안 아직 한국 사람이야 몽골에 선교사로 나와 있지만 아직도 난 한국 사람이야..... 어제 몽골의 그 고약한 대변 냄새가 친숙하게 느껴지려면 언제쯤이나 가능할 까? 그 고약한 몽골의 양고기 먹은 대변 냄새가 친근하게 느껴지고 익숙해 질 때 그때야 난 비로소 제대로 된 몽골 선교사가 되겠구나........ 몽골의 양고기 먹은 대변 냄새가 친숙해 지는 그날이 속히 와야 할 텐데......

자유게시판

백석대학교회 자유롭게 글을 올리는 공간입니다. 비방의 글이나 좋지 않은 성격의 글은 삭제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9 그나데찬양단 10월 14일 찬양곡 입니다. 김상철 2007.10.12 10780
308 몽골소년(이에스라선교사) 기도편지 이효영 2007.10.19 13670
307 그나데 찬양단 10월 28일 찬양곡 올립니다. 김상철 2007.10.27 11767
306 그나데 찬양단 10월 28일 찬양곡 올립니다. 김상철 2007.10.27 11519
305 그나데 찬양단 10월 28일 찬양곡 올립니다. 김상철 2007.10.27 11487
304 2007년 결산 및 예산 양식 관리자 2007.11.08 13181
303 2007년 결산및 예산서 양식 관리자 2007.11.08 13557
302 그나데 찬양단 11월 11일 찬양곡 올립니다. 김상철 2007.11.09 11424
301 그나데 찬양단 11월 11일 찬양곡 올립니다. 김상철 2007.11.09 12142
300 그나데 찬양단 11월 11일 찬양곡 올립니다. 김상철 2007.11.09 12076
299 2007 결산 및 2008 예산서 양식 관리자 2007.11.10 13495
298 2007년 결산 및 예산서 양식 관리자 2007.11.10 12285
297 4선교회 찬양악보 관리자 2007.11.13 23911
296 기도 부탁드립니다. 이효영 2007.12.07 10286
295 달걀 속을 훑는 여인 이효영 2007.12.17 13333
294 Can't Live A Day(주 없이 살 수 없네)-AVALON 라이브 공연실황 송영전 2007.12.20 13073
293 수요예배 동영상 부탁 이희원 2008.01.07 12258
292 회원 등급 조정 관리자 2008.01.09 13538
291 [RE]수요예배 동영상 부탁 관리자 2008.01.24 11288
290 창조과학전시 손수경 2008.01.25 12242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8 Next
/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