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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그동안도 평안하신거죠? 서울에도 날씨가 꽤나 춥다고 하던데.... 추위에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여기에서도 서울의 9시 뉴스를 생방송으로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숭례문 불났을 때 소식을 급 뉴스로 들었습니다 하지만 금방 진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전소되었다는 소식은 정말로 어이가 없는 소식 입니다. 어쩌면 성수대교 붕괴이후로 다시한번 국제사회 속에 챙피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군다나 불이 난 후에 원혼을 달랜다고 소복 입고 춤추는 모습은 선교사로서 낯 뜨거운 모습이라 아니 할 수 없습니다. 그제 어제 있었던 일을 나누고자 합니다 그제 저녁 집에 돌아와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중 욕실에서 시냇물 비슷한 소리가 나서 쫒아가 보니 욕실 세탁기 물 내려가는 하수구 쪽에서 물이 솟아 오르고 있었습니다 화장실 오물물이 솟아 오르고, 부억에서 사용한 오물물이 솟아 올랐습니다. 화장실 오물 물에 있어야 할 것 다 있었고, 부엌 오물 물에도 감자 껍질, 사과 조각, 감자조각, 당근 껍데기.... 고기 덩어리, 기름 덩어리 있어야 할 것은 다 있었습니다. 급히 경비원을 불러 이야기 하였습니다. 아직 능숙한 몽골어를 구사하지 못해서 손 짖 발 짖으로 이야기 했습니다. 다행이 아파트 관리실에 전화를 해 주었고, 관리원이 와서 밤 10시 30분 까지 작업을 해서 물이 그런대로 내려 갔 습니다 다 고치고 관리원이 뭐라 말합니다. 돈 달라는 거냐 그랬더니 그렇다고 합니다 얼마냐 물었더니 5,000원 이라 합니다 지갑을 열어보니 잔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잔전이 없다고 하면서 10,000원을 보여주니 괜찮다 하면서 받아갑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저녁도 굶은 채 12시 정도까지 청소를 하였습니다. 완전한 청소는 아니었습니다. 하수관으로 물이 빠지기는 하였지만 따스한 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어제 아침 냄비에 물을 데워서 고양이 세수를 하고 출근 하였습니다 일과를 마치고 집에 들어오자 얼마 안 있어 낯 모르는 여인이 초인종을 눌렀습니다 문을 여니 물이 나오냐 묻고 안 나온다 하였더니 우리 집 전화로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 갔습니다. 조금 있으니 수도관으로 물 흐르는 소리가 납니다. 그 여인은 아파트 관리실 직원 이었던 것 같습니다. 화장실에 가보니 낮에 변기로 물이 차 올랐던 흔적이 있습니다 변기 안에 온갗 채소 쓰레기, 음식 쓰레기가 가득 합니다 욕실로 가보니 물이 흘러나왔던 흔적이 있습니다. 잠시 후 어떤 남자가 찾아와 초인 종을 누릅니다. 문을 열고 누구냐 물었더니 아래층에 사무실 주인이라고 하면서 우리 집에서 물이 새어들어 1층 사무실(우리 집은 2층입니다) 천정에서 비오듯 쏟아졌고 그래서 회사 컴퓨터며 팩스 사무기기 등이 고장 났고, 회사 천정도 모두 망가졌으니 물어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온갖 손 짖 발 짖으로 우리 집에서 물이 샌 건이 아니라 화장 실과 욕실로 물이 역류하여 그런 것이라 열심히 설명하였지만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나의 잘못과 실수로 이야기 하였습니다. 우리 집 아래 층에는 자동차 관련 회사가 자리하고 있고, 회사 사장은 여자이며, 여자의 남편은 몽골비행기(MIAT) 파일럿 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남자는 저의 명함을 가지고 나갔습니다. 상황을 가만히 살피니 낯에 우리 집에서 물이 역류해서 아래층 회사 천정으로 새어 내렸고 제가 집에 없으니까 관리 사무실에 이야기 해서 아파트 수도관을 다 잠근 것 있었습니다 몽골에서는 개인 개인 집으로 들어오는 수도관을 잠그게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제가 귀가 하자 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수도관을 다시 열었고 그러면서 아래층 회사 사장 남편이 손해 배상을 요구하러 올라왔던 것이었습니다. 아파트에서는 하루종일 물이 없어 사용을 못하던 사람들이 물이 다시 들어오자 화장실이며 부엌 물이며 세탁물이며 열심히 사용해서 하수관으로 물을 흘려 보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우리 집 욕실과 화장실에서 다시 물이 역류하기 시작합니다. 욕실 세탁기 오수 구멍을 막아 버렸더니 화장실 변기로 역류해 솟아 오릅니다. 처음에는 조금씩이더니 점점 더 솟아 오릅니다 학교 변호사에게 전화해서 와줄 것을 말했습니다. 그리고 오물을 욕조에 퍼담았습니다. 변호사가 와서 몽골말로 사태를 해결해 줄 줄 알고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끝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수위실에 이야기 해서 전화를 해 달라고 하였습니다 사무실로 이야기 하였지만 관계자가 금방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감지 못하였던 것 같습니다. 점점 더 물이 많이 솟아 오릅니다 겉 잡을 수가 없습니다. 대변과 음식물 쓰레기 오물물들이 화장실에서 넘쳐 복도로 흘러나오고 저의 침실과 거실로 흘러 듭니다 할 수 없이 옆집 문을 두드리고 전화며 3,4,5,6,층 사람들 수도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말해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옆집 아저씨와 아줌마가 뛰어와서 보고는 코를 막고 사태를 감지하고 열심히 전화해 주었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아래층 회사로 다시 새는 물이 장난이 아니었던가 봅니다. 아저씨가 다시 뛰어 올라와 보니 사태가 가관이 아닌가 봅니다 제가 열심히 오물 물들을 욕조에 퍼 담는 것을 보았고 변기에서 계속해서 물이 역류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아파트 관리요원이 와서 보고는 아무런 말없이 다시 나가버립니다. 욕조에 더 이상 퍼 담을 수 없을 정도로 꽉 찻습니다. 우리 집에서 물을 내려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 입니다. 그러는 사이 부억 하수구에서도 오물물이 솟아 올랐습니다 포기하였습니다. 물이 집안을 흘러듭니다. 너무 기가 막혀서 천정을 보니 형광들에 불이 들어와 있습니다 형광들이 나가서 전등을 갈았지만 무엇이 잘못 되었는지 두 달째 불이 들어오지 않고 있었는데 오늘은 형광등에 불이 들어와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몇 분 후......솟아 오르는 물이 멈추었습니다 아래층 회사 여 사장과 남편이 함께 다시 방문하였습니다 제가 욕조에 열심히 퍼 담은 물을 보며 놀랬고 회사 집기가 문제된 것은 내 책임이 아니라 했습니다. 그리고 저에 대하여 묻습니다. 가족이며 언제 왔으며 무엇을 하느냐고.....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라 이야기를 주고 받았고, 그가 오히려 유머를 던지며 씁쓸해 하는 저를 녹여주고 갔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 "몽골 노 굿" 이었습니다. 외국에서 공부한 사람인지 일반 몽골 사람답지 않게 신사였습니다. 아파트 관리자 두 명이 와서 다시 상황을 보더니 내일 아침 10시에 와서 고치겠다 라고 말하고는 그냥 가 버립니다. 지난 밤 저는 욕조에 가득담긴 오물 물을 두고 잠을 청했습니다 오물 물을 퍼담은 손도 씻지 못하고 잠을 자야 했습니다 집안에 흘러든 오물 물을 대충 쓸어 그릇 그릇에 담아 둔 채 잠을 자야 했습니다 잠을 깊이 잘 수 없습니다. 언제 물이 다시 역류할 지 몰라서....... 오늘 아침 10시 오기로 한 그들은 오지 않았습니다 11시 역시 오지 않았습니다 11시에 교육구청에서 학교 복지기금 수령하고 결재해 주어야 하기에 구청을 다녀 왔습니다. 어제도 한 끼를 먹었고 오늘도 이때 까지 한 끼도 못 먹어서 몸이 처집니다. 1시 쯤 다시 집으로 귀가 하였습니다 지하 1층이 당구장인데 당구장 쪽에서 하수관을 뜯고 관에서 막힌 오물들을 끄집어 냈습니다 그런데 맙소사..... 하수관에서 수건 걸레가 나왔습니다. 어제 학교에 가서 우리 집에 화장실이 역류하는데 별에 별 음식물 쓰레기며 오물들이 다 나온다 했더니 한분 한국인 사역자 왈 " 말 말아요 여기 사람들 변기에다 걸레도 집어 넣어요" 라고 했었는데 그 말이 현실이 되어 내 앞에 나타났던 것이다 점심을 먹고 2시부터 5시 30분 까지 청소를 했습니다 혼자사니 당연히 혼자 청소를 하였습니다. 청소를 끝내고 지난 상황을 회상해 보았습니다 어젯밤 일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래 아래를 바라다 보면 온갖 더러운 오물 물로 가득하고 하늘을 보니 그곳에 밝은 빛이 있었구나...... 내가 누워 있는 곳은 온갖 더러운 냄새와 더러움으로 가득한 곳 이구나 내가 발을 딛고 있는 이 세상이 이 모습이구나..... 그래 하늘을 보자...... 하늘을 보니 그 곳엔 오물들도 더러운 곳도 보이지 않고 오로지 찬란한 빛이 비추고 있구나.... 오늘도 그 형광등은 아무런 문제 없이 환히 비추고 있습니다 두 달간 어둠을 잃었던 형광등이 저의 집 복도를 비추고 있습니다 땅을 보니 어두움이요 하늘을 보니 밝은 빛이었던 것을 보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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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 백석음악미술컨텐츠 관리자 2011.03.22 1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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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토라연구(8) "소제의 의미"(레2:1-16) 관리자 2009.10.08 13789
252 중직자수련회 관리자 2006.10.15 13786
251 사용법을 잘몰라서 김종용 2011.07.28 13785
250 세 사람의 이야기 이은화 2011.11.05 13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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