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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317일 구역예배공과)

어찌하여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까?”

21:1-4

 

대통령 파면이 확정되면서 대다수의 지도자와 단체들이 성명을 내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수용하고, 분열된 국론을 통합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떻게 하면 통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대답이 빠져 있다. 오늘날의 상황에서 그리스도인들의 마음자세에 대하여 성경이 무엇이라 말할까? 성경 이야기를 들어보자.

 

어쩌다가 이런 일이?

한 여행객이 베냐민 지파에 속한 기브아라는 마을에 들어갔다. 같은 고향 노인을 만나 그 집에 들어가 먹고 마시고 쉬고 있었다. 밤중에 그 마을의 불량배들이 대문을 두드리며, 손님과 성관계를 하겠다고 소리를 질렀다. 집주인 노인의 만류에도 소란이 그치지 않자, 손님은 자신의 처를 성난 무리에게 던져주었다. 불량배들은 밤새도록 이 여자를 욕보이고 폭행하였고, 결국 여인은 고통 속에서 죽었다. 이 사람은 아내의 시신을 열두 덩이로 나누어, 이스라엘 12지파에 보내었다. 죽은 아내의 복수를 해 주고, 정의를 실현시켜 달라는 의도였다.

이스라엘 각 지파에서 사람들이 모여 회의를 열었다. 죄 지은 불량배를 내놓으라고 하였으나 베냐민 사람들이 듣지 않았고, 결국 이들은 베냐민 사람들과 전쟁을 하기에 이르렀다. 전쟁의 정당성을 하나님께 물었는데, 하나님은 전쟁을 하라고 말씀하신다. 하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은 두 번의 전투에서 대패하여 무려 4만 명이나 되는 군사를 잃었다. 왜 하나님은 정의를 세우기 위한 전쟁을 허락해 놓고 패배하게 하신 것일까?

전투에서 승리한 이스라엘은 대성통곡하며 부르짖었다. “어찌하여 이런 일이 일어났습니까?” 전쟁에서 승리하고 악한 적을 물리쳤고 정의가 실현되었다. 보통 전쟁 같으면 축하하고, 지도자에 환호를 보내고, 전리품을 나누고, 비석을 세워 축하할 법한데 말이다. 승리한 군인들이 두 다리를 뻗고 앉아서 땅을 치며 대성통곡하는 일은 희한한 일이다. 하나님은 이런 눈물과 통곡을 원하셨기에 두 번씩이나 전투에서 패하게 하신 것이다. 과연 이 눈물은 어떤 눈물이었을까?

 

첫째, 자신도 동일한 죄악에 참여하였음을 회개하는 눈물

언뜻 보기에는 이 전쟁의 원인이 악인을 징벌하자는 것이지만, 조금 더 자세히 보면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베냐민 사람들이 나그네를 영접하지 않고, 동성애하고,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 것은 분명한 잘못이다. 그런데 그와 유사한 음란과 살인과 폭력이 이스라엘 전체에 난무하고 있었다. 이들은 자신도 같은 악을 행하고 있었음에도 다른 사람에게만 분노의 화살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은 평화롭고 정의로운 나라에 갑자기 벌어진 기이한 일이 아니다. 언젠가 일어날 일이 일어난 것이다. 돈과 권력과 명예만 좇는 사회풍토에 우리 모두가 물들어 있다. 이 사건에서 우리는 자신을 본다. 법조인과 경제인과 언론과 교수와 전문직이 모두 권력을 두려워하고 자신들의 이익을 챙기려 하였다.

 

둘째, 서로를 불쌍히 여기는 긍휼의 눈물

이스라엘 백성들이 전쟁에서 이기고 흘린 눈물은 패배한 베냐민 사람들을 향한 눈물이었다. 함께 노예생활을 하였고, 함께 해방을 맛보았고, 함께 가나안 정복전쟁을 치렀던 동료요 전우들이었다. 무엇보다도 같은 하나님의 약속을 받은 동료였다. 두 번이나 전투에서 패하고 자기의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고 보니, 베냐민의 처지를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생긴 것이다.

우리 국민은 3 세대가 각각 다른 형편에 있고 각각 다른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 국가를 전쟁에서 구해 내고 산업화를 이룬 어르신들은 안보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4,50대 장년층은 민주화를 이루었고 민주와 평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2,30대 젊은이들은 앞으로 살길이 막막한 세대이다. 이들이 엄청난 기득권 세력이 아니다. 어르신들은 후손들에게 공산주의와 가난을 물려주고 싶지 않은 부모님이고, 장년층은 삶의 무게에 눌려 있는 중심 세대이고, 청년들은 안정된 직업이 없어 마음을 추스르지 못하는 청년들이다. 모두 가련한 우리들의 자화상이다.

두 여인이 싸움이 붙었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머리끄덩이를 잡고 욕을 하며 싸운다. 한 사람은 아들들 있는 집에 후처로 들어가서 다 큰 자식들에게 구박을 당하고 있으며, 다른 한 사람은 남편이 무능하여 파출부로 근근이 사는데 아들들까지 속을 썩인다. 한참 격렬하게 싸우다가 서로 붙잡고 엉엉 운다. 쥐어뜯기고 맞은 데가 아파서 울고, 자기의 처지가 서러워서 운다. 한참 울다보니, 상대의 처지도 나보다 나은 게 없는데 뭘 그리 못 잡아먹어 싸웠나, 서로 불쌍해서 붙들고 운다.

 

셋째,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고자 결심하는 결단의 눈물

승전한 이스라엘 사람들은 하나님 앞에 앉아서 큰소리로 울었다.” 12지파를 만드신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고 분열과 반목으로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한 것을 회개하면서 결단하고 있다. 이들의 눈물이 찢어진 이스라엘에 통합을 가져다주었다. 이들은 큰 슬픔과 고통 속에서 값진 교훈을 얻었다. 진정한 정의와 사랑이 무엇인지 깨달았다.

 

서로 나누어 보자.

1. 이번 한 주간 우리나라의 처지를 보며 국민들의 고통과 슬픔을 보며 눈물을 흘리며 기도하였는가?

 

2. 상대가 악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불쌍한 사람이었다는 것을 알고 함께 아파한 적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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