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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918일 구역예배공과)

 

어둠은 두려움을 낳는다.

9:12-25

 

두려움이 지배하는 사회

날 때부터 맹인이었던 사람이 눈을 떴다. 그 이후에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이 자녀를 낳았던 부모가 가장 기뻐하였을 것이고, 온 친지와 동네사람들이 잔치를 벌여 축하하며, 이런 기적을 일으킨 예수님을 믿고 경배하였을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났다.

맹인이 눈 뜬 것을 보고 놀란 이웃사람들은 어떻게 해서 이런 초자연적인 일이 일어났는지를 유대인 지도자들에게 물으러 갔다. 유대인들은 예수님에 대하여 적대적인 마음을 갖고 있었고 심지어 죽일 계획까지 꾸미고 있었을 때이다. 이들은 맹인에게 일어난 일을 듣고는 그의 부모를 불러 심문하기 시작하였다. “이게 너희 아들이냐? 정말 태어날 때부터 맹인이었느냐? 어떻게 해서 보게 되었느냐?” 부모가 대답하였다. “이 아이가 우리 아들인 것과 날 때부터 눈이 멀었던 것은 맞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해서 보게 되었는지 누가 그 눈을 뜨게 하였는지 우리는 모릅니다. 그가 다 컸으니 그에게 물어보시오.”

맹인의 부모는 눈을 뜨게 한 분이 예수님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지만, 모른다고 발뺌하며 아들에게 물어보라고 한 것이다. 그 이유를 성경이 말한다. “이미 유대인들이 누구든지 예수를 그리스도로 시인하는 자는 출교하기로 결의하였으므로 그들을 무서워함이었더라.”(22) 출교(黜敎)라는 것은 회당’(會堂)에서 쫓겨난다는 의미로서, 회당을 중심으로 공동체를 이루고 있던 유대인 사회로부터 추방당한다는 말이다. 맹인의 부모들은 자칫 예수님을 높이고 찬양했다가 하루아침에 따돌림을 당하고 생계를 걱정하는 처지가 될 것을 두려워하였다. 두려움이 사랑을 압도하는 슬픈 일이 벌어진 것이다.

그런데 유대인 종교지도자들은 왜 예수님을 이렇게 증오하고 예수 믿는 사람을 출교까지 시키기로 결정한 것일까? 예수님이 안식일에 병을 고친다고 하여 싫어하였다. 안식일은 유대인 사회를 지탱하는 중요한 율법조항이다. 사회의 상층에 자리 잡고 있는 이들은 예수님께서 유대인 사회의 체제를 무너뜨릴까봐 두려운 것이다. 사실은 사회체제 유지를 핑계 삼아서 자신들이 가진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것이다. 성전을 둘러싼 권력과 이권, 그리고 율법을 수호하는 데서 오는 사회적 존경심을 빼앗길까봐 두려워하는 것이다.

두려움은 사랑도 마비시키고, 진실을 외면하도록 만들기도 한다. 두려워하는 사람은 주눅이 들고 기가 죽어 제 인생을 살지 못하기도 하고, 가정도 파괴되고 사랑도 하지 못하게 된다. 과연 이 두려움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사람들은 왜 그렇게 두려움 속에서 사는 것일까? 두려움을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어둠은 두려움을 낳는다.

어둠 속에서 알지 못하는 일들이 일어날 때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 남과 북이 서로 대치하면서 어둠 속에 갇혀서 상대가 누구인지 몰랐기 때문에 무서워한다. 서구 자본주의 사회는 이슬람을 두려워하고, 이슬람은 서구사회가 자신들의 전통을 무너뜨린다고 생각하여 두려워한다. 인종과 문화가 다른 두 집단이 서로에 대하여 적대적인 것도 어둠 속에서 서로를 모르기 때문이다. 직장이나 가정에 일어나는 일들도 이와 비슷하다.

기득권을 놓지 못하는 것도 어둠 속에 있기 때문일 때가 많다. 깜깜한 밤길에서 발을 잘못 디뎌 벼랑에 떨어지게 된 사람이 있었다. 용케도 나뭇가지 하나를 붙잡았다. 소리를 질러도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죽었구나 하며 손을 놓았는데, 떨어지고 보니 땅에서부터 겨우 30cm 정도밖에 안 되는 곳에 매달려 있었다. 사실은 손을 놓아도 죽지 않는데, 어두웠기 때문에 두려워한 것이다.

사실 어둠은 저 바깥 세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안에 있다. 과거의 상처로부터 비롯된 경우가 많다. 사람들로부터 버림을 받을 때 우리 마음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져, 작은 일에 낙심하고 자신에 대하여 쉽게 실망한다. 어두운 본능적인 욕망과 억눌리고 잠재된 욕구 등이 우리 영혼을 더욱 어둡게 한다. 우리의 얼굴을 어둡게 만들고, 어색한 행동을 하게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를 맺을 수 없게 만든다. 만나는 사람에게 어둠을 전파하고, 자녀들에게까지 물려주며, 자살에 이르기도 한다. 예수님 말씀 가운데 어둠에 붙잡히지 않게 하라.”(12:35)는 말씀이 있는데, 이 말은 마치 파도가 일어 배를 덮치는 것처럼 어둠이 우리를 이기고 지배한다는 말이다. 우리 안에 어두움의 세력이 있어서 우리를 두려움으로 몰고 가며, 사랑하지 못하게 하며, 기득권을 놓지 못하도록 한다.

우리 안에 있는 우리가 어쩔 수 없는 어둠은 예수님만 해결해 주실 수 있다. 예수님께서, 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8:12)고 하셨다. 맹인은 예수님을 만난 기쁨 때문에 그의 미래가 더 이상 두렵지 않았다. 출교 당할 상황이 그를 압도하지 못하였다. 그에게는 한 점 두려움도 없고 어두운 구석은 하나도 찾아볼 수 없다. 예수님께서 우리 안에 있는 어두움을 없애 주시며 우리 사회에 짙게 드리운 어두움의 장막을 거두신다.

 

서로 나누어보자.

(1) 놓으면 안 될 줄 알고 꼭 붙들고 있었는데, 놓아서 자유와 평안을 얻은 일이 있는가?

 

(2) 어둠과 두려움 속에서 기도하던 중 예수님의 환한 빛이 우리를 감싸고, 우리 영혼과 생각을 밝게 하며, 깨달음을 주신 일이 있는지 서로 나누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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