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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7일 구역예배공과)

 

보냄을 받은 공동체

20:21, 13:34-35

 

세상도 교회도 많이 달라졌다.

3,40년 전과만 비교해 보아도 살기가 정말 좋아졌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편한 세상이 되었다. 서로에게 신세지지 않고 간섭받지 않고 살 수 있다. 하지만 잃은 것도 많은데, 가장 중요한 것이 공동체의식이다. 아파트의 문만 닫으면 나만의 세상이 되기 때문에 그 안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아무도 간섭하지 않는다. 옆집 사람과 인사를 트고 지내지 않아도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교회도 간섭을 싫어하는 개인주의적 사회의 영향을 받았다. 성경에 나오는 교회는 예배당이 따로 없는 가정교회였다. 10명에서 2,30명 정도의 소수가 모여 둘러 앉아 작은 소리로 찬송하고 성경을 읽는다. 강대상이 있는 것도 아니고 훈련 받은 설교자가 따로 있는 것도 아니다. 둘러 앉아 기도하다가 어떤 형제가 일어나서 하나님께 받은 말씀이라며 전하면 그 말씀을 들었다. 서로 격려하고 떡을 떼고 사랑을 나누고 특히 어려운 사람이 있으면 그를 위하여 기도해 주고, 격려해 주고, 함께 가서 도왔다. 박해를 받게 되면 서로를 더욱 신뢰하고 서로 돌보았다.

오늘날 교회의 모습과 너무 다르다. 목사는 말씀을 전하고 성도들은 예배드리고 말씀 듣고 가면 그만이다. 간섭하고 간섭 받는 것이 싫고, 서로에 대한 관심이 없다. 교회에 깊이 관여하였다가 실망한 사람들도 많다. 게다가 예수는 믿지만 교회에 아예 안 나오는 가나안 성도도 늘고 있다고 한다.

우리 교회의 모습이 초대 교회와 너무 다르고 사회가 너무 바뀌었기 때문에, 오늘날 교회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 다시 성경시대로 돌아가서 소규모로 가정에서 예배드리고 떡을 떼는 공동체로 돌아가야 하나? 아니면 이런 교회로 돌아갈 수 없기 때문에 초대 공동체 교회의 모습이 우리에게 무의미한가? 개인주의적인 현대사회에서 공동체를 회복하는 방법을 찾아보자.

 

첫째, 교회는 세상과의 싸움에서 지친 성도들이 치유와 회복을 경험하는 공동체이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만드실 때 사회적 존재로 만드셨고, 서로 대화하며 친밀하게 사귀며 살도록 만드셨다. 누구에겐가 자신의 속 깊은 이야기를 하고 고민을 털어놓지 않으면 우울증에 걸리기 십상이다. 어려운 일을 만나면 서로 돕고 살아야 한다. 바로 이 때 필요한 것이 성도들이다. 성도들은 인간이 약하고 무력하며 죄를 짓는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가면 쓸 필요 없이 대화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세상을 살다가 어려운 일을 만나고 지쳐 쓰러지면, 찾아와 격려해 주고, 기도해 주고, 곁에서 도와주는 것이 성도의 교제이다.

친밀한 성도의 교제가 단번에 되는 것은 아니다. 과정이 필요하고 시간과 노력이 든다. 마치 맛있는 밤을 맛보기 위하여 가시 돋친 껍질을 벗겨야 하고, 단단한 겉껍질과 떫은 속껍질을 벗겨야 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나의 약한 것과 고민과 상처와 비밀을 나눌 수 있는 신앙의 동료를 만나게 되면 이런 수고가 아깝지 않다.

어느 때나 하나님을 본 사람이 없으되, 만일 우리가 서로 사랑하면 하나님이 우리 안에 거하시고, 그의 사랑이 우리 안에 온전히 이루어지느니라.”(요일4:12) 참으로 놀라운 말씀이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성도들의 사랑의 교제에서이다. 두세 사람이 예수님의 이름으로 모이면 거기에 예수님이 계신다. 추운 겨울 가난한 집의 네 식구가 오들오들 떨면서 서로 맞잡고 추위를 견뎌야 한다. 이 때 두툼한 솜이불이 그들 위에 덮이는 것과 같이, 우리의 작은 사랑을 통하여 하나님의 크신 사랑이 경험되고 부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둘째, 교회는 세상의 모든 차별을 뛰어넘어 사랑을 실천하는 공동체이다.

교회 공동체의 가장 큰 특징은 서로 다른 사람들이 하나 되는 데 있다.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 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5:46-47) 사회적 지위가 다른 사람, 박해하는 사람, 원수까지 사랑하는 것이 예수님이 말씀하신 사랑이다. 성경에 나오는 교회들은 모두 인종, 문화, 언어, 이해관계와 지적인 수준이 다른 교회였다. 성도 간의 친밀한 교제를 경험한 사람은 이런 외적인 차이는 진정한 자아를 보지 못하도록 가리는 가면에 불과하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이런 차이들을 뛰어넘는 사랑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성경이 가르치는 진정한 교회는 차별 없는 사랑이 있는 교회이다. 세상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사랑이다. 그래서 이것이 바로 교회의 자랑이 되고, 세상의 부러움과 놀라움의 대상이 되며, 전도의 동력이 되는 것이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13:35) 라는 예수님의 말씀이 바로 이 뜻이다.

 

 

서로 나누어보자.

(1) 고민과 상처까지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그런 사람을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그 과정을 이야기해 보자.

 

(2) 깊고 친밀한 교제를 격려하기 위하여 우리 교회에서 변화되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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