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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7일 구역예배공과)

 

왜 십자가인가?

6:14

 

기독교는 십자가를 가장 중요한 상징으로 택하였다. 어떤 교회이든지 지붕 꼭대기에 십자가를 걸어 놓고, 어떤 기독교 집회이든 문서이든 십자가가 빠지는 법이 없다. 예수 믿는 사람들의 집에 가면 거실과 침실에 십자가가 붙어 있고, 예수 믿는 여성들은 십자가 목걸이를 즐겨 맨다. 예수 믿는 사람들이 죽으면 가족과 친구들은 십자가가 새겨진 비석을 세워줄 것이다.

십자가는 고대 로마시대 가장 흉악한 범죄자와 역도들을 죽일 때 사용하는 형틀이다. 사형당할 사람은 우선 무거운 십자가를 산꼭대기까지 운반해야 한다. 십자가 위에 눕혀져서 양손에 못을 박고 양발을 겹쳐 큰 못을 박아 나무에 고정시킨 뒤에 세운다. 죄인을 완전히 벌거벗겨 매어단 채로 죽을 때까지 나무 위에 둔다. 체력이 약한 사람은 한 나절이면 죽지만, 건강한 사람은 2,3일 동안 살아 있기도 한다. 어떻게 해서 이런 고통과 수치와 죽음의 상징인 십자가가 기독교의 심벌이 되었을까?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6:14)라는 고백이 어떻게 가능할까?

 

첫째, 십자가는 신()이 어떤 분인지를 보여준다.

모든 사람은 종교성을 가지고 있어, 인간 세계 바깥에 어떤 영적인 존재가 있음을 안다. 하지만 신의 존재를 어렴풋이 알 뿐, 안개와 같은 것이 그를 둘러싸 다가설 수 없다. 우리 마음대로 그려보기도 하고, 신이 있다면 세상이 왜 이리 불공평할까 막연히 원망하기도 한다. 과연 신은 전능한가, 사람들을 사랑하기는 하시는가?

신에 대한 이런 질문을 가장 철저하게 한 사람 가운데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를 들 수 있다. 신을 만나기 위하여 평생 독신을 서약하며 수도사가 되었다. 구원을 알기 위하여 기도와 명상과 모든 고행수도에 전념하였다. 하지만 애쓰며 애쓸수록 그의 고민과 회의는 더해갔고, 도대체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알 길이 없었다. 고민이 최고조에 이르렀던 어느 날 밤 성경을 읽다가 시편 221절을 읽게 되었다. 내 하나님이여, 내 하나님이여, 어찌 나를 버리셨나이까?”(22:1) 루터는 이 구절을 읽으면서, 비참한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고 있었다. ‘왜 우리 인간들은 하나님으로부터 버림을 받아 고아가 된 것 같이 알지도 못하고 가까이 다가가지도 못하는 것일까?’

다음 순간 큰 깨달음이 왔다. 이 구절은 시편을 쓴 사람의 절망의 외침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예수님의 십자가에서의 절규였던 것이다.(27:46) 신은 인간이 고통 받는 자리에 함께 계셨고, 인간이 버림받기 전에 하나님의 아들이 먼저 버림을 받았다. 십자가 위에서 자신을 보이신 하나님은 인간의 고통의 현실에 가장 가까이 계신 분이다. 하나님을 알고 싶은 사람은 십자가를 보면 된다.

둘째, 십자가는 사람이 어떤 존재인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내준다.

예수님 십자가 위에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19:19-20)이라고 쓰인 죄패가 붙어 있었는데, 히브리어, 로마어(라틴어), 헬라어(그리스어) 등 세 개의 언어로 쓰여 있었다. 이는 매우 상징적인 사건이다. 히브리어는 종교의 언어이고, 라틴어는 군사적으로 온 세계를 통일하고 법으로 다스리는 로마의 말이고, 헬라어는 고대 문명의 최고봉인 그리스 문명의 언어이다. 이들이 힘을 합하여 죄 없는 한 사람을 죽이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인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못나고 천박하고 비열한 죄인들이 아니었다. 빌라도와 같은 최고의 정치가, 바리새인같은 최고의 종교인, 그리고 헬라의 문명을 누리고 있던, 지위가 높고 고상하고 세련되고 똑똑한 사람들이 그 배후에 있었다! 우리 문명의 기초가 죄악이고, 그 문명을 이끌고 있는 엘리트들의 정신이 죄에 물들어 있는 것을 십자가는 똑똑히 보여준다. 우리가 사는 사회는 지금까지도 야만적이고 폭력적이며 증오와 분노가 가득한 사회이다.

 

셋째, 십자가는 인류의 구원을 위한 하나님의 유일한 방법이다.

죄악의 사슬에 묶여 자유를 찾지 못하는 사람을 해방시키고, 의로움과 선함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참된 의로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예수님의 십자가가 그 답이다. 예수님은 자신의 죽음을 가리켜 인자[예수님]가 온 것은....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몸값)로 주려 함이니라.”(10:45)고 하셨다. 이 말씀은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피를 몸값으로 우리를 사서 해방시킨다는 말이다. 또한 십자가는 죽어야 할 사형수를 대신하여 죄의 대가를 치르신 사건이다.

십자가를 통하여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길이 열렸다. 십자가를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구원에 이르는 것이다. 나의 의로움으로는 안 된다. 파리가 미국에 가는 방법이 무엇일까? 열심히 날아가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하지만 인천 공항에서 비행기 타려하는 한 신사의 양복에 붙어 있으면 열 몇 시간 후 뉴욕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십자가를 믿을 때 우리 속에서 구원의 기쁨이 넘치게 되고, 절망의 세상을 살아가려는 희망이 생기며, 흔들리는 삶에 확신을 가질 수 있고, 죄를 끊을 능력을 얻는다. 이 세상에서의 모든 일을 마치고 천국에 들어갈 때, 우리가 천국에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소망은, 나의 의로움과 업적이 아니라, 바로 예수님 십자가의 피이다.

 

나눔을 위한 질문: (1) 세상이 악하고 사람들이 정말 못 되었다고 느낀 적이 있었는가?

 

(2) 예수님을 믿고 나에게 일어난 변화가 있다면 어떤 것인지 서로 나누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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